변기에 미치다!
혁신적인 초절수 양변기 ‘EBAS’ 이마트 전국매장에 설치
레드오션 시장을 공략하다! 안 막히고 물 사용량 30% 줄인 혁신제품 개발!
화장실 문화를 선호하는 여명테크 현돈 대표
[시사뉴스저널] 김재윤 기자 = “EBAS는 중력식 가변트랩 방식을 사용해 물의 양을 대폭 줄이고 (평균 1회 사용량 일반 양변기:11리터, 일반 절수형 양변기:6리터, EBAS:3.5리터) 배관 구경을 넓혀 (일반 양변기:53mm, 일반 절수형 양변기:45mm, EBAS:70mm) 막힘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와 혁신’이 거세게 몰아치는 초경쟁 시대다.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과 변화’ 만이 살길이다. 또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 만이 생존할 수 있다. 이 시대는 혁신 없이 성장을 멈추는 순간 모두가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1등이 성장을 멈추면 호시탐탐 노리며 진화하는 경쟁자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혁신에 혁신’을 더해 ‘변기’의 변신을 추구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아쉬운 어제를 살지 말자, ‘물을 아껴 써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여명테크 현돈 대표가 그 장본인이다. 본지는 최근 혁신적인제품, 초절수 양변기 ‘EBAS'로 이마트 전국 매장에 설치하며 ‘변기의 무한 변신’을 꾀하는 ㈜여명테크 현돈 대표을 만나 보았다.
혁신적인 초절수 양변기 'EBAS' 이마트 전국 매장 설치
주식회사 여명테크는 최근 전국 157개 이마트 매장에 친환경적인 초절수 양변기(브랜드명 EBAS) 5607대를 공급 및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이마트 가양점에 EBAS 양변기를 시범 설치하고 수많은 실험과 현장경험을 통해 물 사용량이 기존 양변기 대비 62.4% 줄었고 막힘 현상도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전국 매장으로 확대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 설치된 5607대의 양변기를 EBAS 양변기로 교체할 경우 연간 25억 원의 수도세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이 회사 현 대표는 “EBAS는 중력식 가변트랩 방식을 사용해 물의 양을 대폭 줄이고 (평균 1회 사용량 일반 양변기:11리터, 일반 절수형 양변기:6리터, EBAS:3.5리터) 배관 구경을 넓혀 (일반 양변기:53mm, 일반 절수형 양변기:45mm, EBAS:70mm) 막힘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고 말했다.
여명테크 한 관계자는 올해 6월 말 현재 에버랜드, CGV, 현대차 울산공장,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30여개 고속도로 휴게소, 국립경상대학병원, 경마공원 등 전국 학교, 휴게소, 병원, 대기업, 공공시설 등 총 250여개소에 EBAS를 설치,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EBAS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공공기관이 양변기 구매할 경우 양변기 구매액의 20%를 EBAS 양변기로 의무 구매해야 하는 '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받았고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지난해 ‘2018년 15대 산업기술’로 선정되는 등 혁신적인 기술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오고 있는 이 회사는 ‘변기의 변신’을 거듭해 오고 있다. 어떤 일에 도전하면 ‘끝장을 본다’는 이 회사 현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도 기존 제품과 경쟁해 시장에 진입하려면 노력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잘 견뎌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개발’을 강조한다.
㈜여명테크의 개발팀은 양변기 개발, 제조 전문가 외에도 건축, 토목의 시공, 설계, 감리를 경험한 엔지니어들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단순히 변기에서의 배출이 아닌 건축물의 오수배관 오물이송능력까지 고려한 최적화 기술을 서울대학교 지속가능한 물관리연구센터와 함께 개발하였다.
2014년 초절수형 변기 개발…시장 검증 기간만 5년
이 회사는 “2014년 물 사용량을 30%가량 줄인 초절수형 변기를 개발했는데 시장 검증 기간만 5년이 걸렸다.”다고 한다. 토목회사에서 10여 년간 설계·시공 엔지니어로 일한 현 대표는 창업한다. 이후 1년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2014년 초절수형 변기 ‘에바스(EBAS)’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기존 변기는 물을 한 번 내릴 때 약 6L(리터)의 물을 사용하지만 에바스는 4~4.5L만 사용하면 된다. 물 사용량을 줄인 만큼 수도료도 절약할 수 있다. 에바스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산업기술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으로부터 이 같은 테스트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시장은 냉혹했다. 현 대표는 변기 제조·공급업체, 건설회사 등을 만나 “물 사용량을 기존 변기보다 30%가량 줄일 수 있다”는 정부, 연구기관 테스트 결과를 보여주며 에바스 판매에 나섰지만, 신생 중소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곳은 없었다.
더욱이 에바스는 기존 변기에 없던 가변식 배관을 변기 내 설치해 물 사용량은 줄이면서 오수는 더 잘 빠지게 하는 새로운 구조였다. 당시 시장에선 움직이는 가변식 배관은 고장이 잘 날 수 있어 비용 절감을 하려다 자칫 잘못하면 수리·교체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토목엔지니어인 현 대표는 ‘장기적으로 시장 검증 기간을 거쳐야겠다’고 판단했다. 테스트는 회사 R&D를 지원했던 서울대에서 먼저 시작했다. 여명테크는 2014년 서울대 공학관 화장실에 에바스 1대를 설치했다. 3개월을 사용한 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서울대는 그해 공학관 전체 화장실 변기 30여대를 에바스로 교체했다. 2016년에는 공학관을 포함, 서울대 내 건물 화장실 변기 460여대를 에바스로 바꿨다.
현 대표는 “서울대가 2016년 기존 변기 460여대를 에바스로 교체한 결과 물 사용량을 줄여 6개월 동안 약 86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대는 에바스 800여대를 설치·사용하고 있다.
‘신뢰와 정직’을 기업 덕목으로 삼으며 자신감을 얻은 현 대표는 변기 제조·공급업체, 건설회사 공략에 나섰다. 회사 물량을 늘리기 위해선 서울대와 같은 교체 시장과 건물을 지을 때 공급하는 신규 시장도 잡아야 했다. 현 대표는 “ODM(제조자개발생산) 형태로 에바스를 납품했다”면서 “업체마다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1년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거래가 가능했다”고 했다.
화장실 문화를 선호하는 여명테크
"창조적인 화장실 관리 시스템 업체로 성장 계획"
많은 사람과 ‘소통’을 우선시하는 현 대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건축물 화장실에 설치된 변기는 약 5700만대에 달하고 보통 8~10년을 주기로 교체되는데 이 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조적인 혁신으로 냄새 제거 등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 대표는 “절수 기술로 수도료를 절감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용자 맞춤형 기능, 디자인을 강화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한다. 또 현 대표는 단순 변기 개발·제조업체에 머물지 않고 화장실 전체를 관리하는 서비스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화장실 문화를 선도한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 공중 화장실을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요인은 절약, 위생, 안전 세 가지다”라며 “현재 여명테크는 절약, 위생 쪽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공중 화장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나 위생관리에 대한 관리시스템도 개발하여, 관련시장과 기술을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며 국내 ‘화장실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현 대표의 ‘화장실의 변신’을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 저희 팀한테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4~5년 후에는 다들 독립된 사장이 되길 바란다. '여명테크'는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는 목적도 있지만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결국 장래의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 지금 시대의 비즈니스는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협력의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므로 팀원들이 각 분야의 대표로 발전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하나의 레드오션시장을 석권해 나가는 현돈 대표의 향후가 기대된다.
출처 : 시사뉴스저널(http://www.sisanewsjournal.com)